농구에 MAD하다
중1 가을... 지금은 잘 알려진 풍덕천과 수원의 사이에 있는 상현리라는 동네. 그곳에서 대전 선화동으로 이사온 나는 친구도 없고 먼저 내려온 동생만이 유일한 대화상대였다. 때마침 주인집 형이 가지고 놀던 고무로 만든 농구공을 보고 아직까지 해본적이 없고 텔레비젼에서만 보던 나는 몇일을 고민하다가 잠시 공을 빌렸고, 근처 말일성도교회라는 곳에 콘크리트로 된 농구 코트에서 농구란 것을 처음 접했다. 혼자서 공던지기를 몇 일 하다가, 건너편 골대에서 제법 공도 튀기고 슛도 잘 넣는 또래들이 놀고 있었는데 내가 자주가다보니 익숙해졌는지 나를 보고 관심있으면 제대로 배워보겠냐며 슛과 드리블하는 요령을 알려주었다. 그 재미에 더 자주 그곳에 가게 되었고, 자주 할 수록 나의 실력은 그 아이들에게 인정받을 정도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