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실적 부진과 테슬라의 새로운 도전
최근 테슬라는 2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주가가 큰 폭으로 조정받으며 2021년 수준까지 내려앉았습니다. AI 관련 자본 지출이 급증한 반면, 탄소 규제 크레딧 수입 감소와 대당 평균 판매 가격 하락 등이 겹치며 수익성이 악화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의 AI 컴퓨터와 데이터센터를 결합한 하드웨어 인프라 '메가포드'라는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를 발표하며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국내의 현대차 역시 2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0% 감소하는 등 글로벌 판매량 둔화의 흐름을 비켜가지 못했습니다. 폭스바겐, GM, 포드 등 전 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들 역시 미국 시장 등에서 판매량이 큰 폭으로 감소하며 대규모 구조조정에 직면해 있습니다.
2. 팬데믹 이후 회복되지 않는 미국 신차 수요와 '늙어가는 자동차'
미국의 연간 신차 판매량은 2019년 팬데믹 이전에 약 1700만 대를 기록했으나, 이후 수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1600만 대 선에 머물며 회복되지 않고 있습니다.
- 도로 위 차량의 고령화: 미국 도로를 달리는 차량의 평균 출고 기간은 13년에 달하며, 역대 가장 연식이 오래된 차들이 도로를 누비고 있습니다.
- 신차 구매의 주역 변화: 신차 등록의 절반 가량을 55세 이상의 고연령층이 차지하고 있으며, 첫차를 구매해야 할 2030 세대의 유입이 현저히 줄어들었습니다.
3. Z세대가 자동차를 사지 않는 진짜 이유
미국 고등학생의 운전면허 취득 비중은 과거 50%에서 현재 25%까지 급감했습니다. 과거 청년들에게 자동차가 '부모로부터의 독립과 자유'의 상징이었다면, 오늘날 Z세대가 차를 멀리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경제적 여력의 부족과 주거 비용 상승: 치솟은 집값과 높은 금리로 인해 독립을 포기하고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청년층의 비중이 과거 10% 미만에서 20% 가까이 두 배로 증가했습니다.
- 취업난과 고정비 부담: 청년 대졸자의 실업률이 상대적으로 높고, 차량 가격뿐만 아니라 유가, 보험료, 유지비 등이 폭등하면서 청년들에게 차는 감당하기 버거운 자산이 되었습니다.
- 라이프스타일의 변화: 온라인을 통한 사회적 교류가 익숙해지면서 굳이 비용을 들여 차를 몰고 나가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경향이 강해졌습니다. 이로 인해 연애나 결혼 등 후속 경제 활동 역시 지연되는 도미노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