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이타/소개합니다

2012 2 16 오늘은 김수환 추기경님 선종 3주기일입니다.

자리이타(自利利他) 2012. 2. 16. 13:37
http://www.mariasarang.net/3sinang/2pray/missa.asp?year=2012&month=2&day=16

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이야기 입니다.

 
오늘은 김수환 추기경님의 선종 3주기가 되는 날입니다. 추기경님께서는 마지막 순간에도 안구 기증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빛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당신 수중에 갖고 계셨던 전 재산 3백만 원을 몸이 아파도 돈이 없어서 병원에 가지 못하는 외국인 노동자를 위해 쓰도록 다 내놓으셨습니다. 추기경님께서는 남아 있는 사람들을 위해 당신이 줄 수 있는 것은 모두 다 주고 가셨습니다.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사랑을 위해 촛불처럼 모든 것을 다 태우신 것입니다. 그분의 삶은 빛이 되어, 어둠 속에서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가야 할 길을 밝혀 주고 있습니다.
생전에 김 추기경님께서 쓰신 글에서 인용하겠습니다. “어떤 사람이 지옥에 가 보게 되었습니다. 그랬더니 거기 있는 사람들이 모두 어둡고 캄캄한 벽을 향해 앉아 고민에 빠져 있더랍니다. 그는 이상해서 사람들에게 무엇을 그렇게 고민하고 있느냐고 물었답니다. 그랬더니 한 사람이 대답하기를 ‘우리는 모두 한 사람의 이름을 알지 못해서 이렇게 고민에 빠져 있습니다. 그 이름만 알면 우리가 여기서 해방될 텐데.’ 하더랍니다. 그래서 ‘그 사람에 대해서 아는 것이 전혀 없습니까?’라고 하니, ‘그 사람은 이천 년 전 예루살렘 어느 언덕에서 두 강도와 함께 못 박혀 죽었는데 그 이름을 모르겠습니다. 내가 세상에서 살 때는 그 사람에 대해서 관심도 없었고 누군지 알려고도 하지 않았습니다.’라고 하더랍니다. 그래서 ‘그 이름이야 쉽지 않습니까? 예수 그리스도가 아닙니까?’ 하고 말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네? 네? 뭐라고요?’ 하면서 도무지 알아듣지를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더 크게 소리쳐 보았으나 다른 말은 다 알아들으면서도 ‘예수 그리스도’라는 이름만은 전혀 알아듣지 못하더랍니다. 그는 ‘지옥에 있는 사람들은 결국 예수 그리스도를 모르는 사람들이구나.’ 하고 생각했답니다”(김수환 추기경의 『신앙과 사랑』, 제2권에서).
역사상 인간은 “너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하시는 예수님의 질문을 계속해서 받아 왔습니다. 이 질문에 어떠한 대답을 하느냐에 따라 개인 삶의 모습도 달라졌고, 세상의 모습도 달라졌습니다. 이 질문을 엄숙히 받고 대답하려고 하지 않으면 참된 그리스도인이라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고백함은 내 뜻이나 내 신념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뜻이 내 안에서 이루어지기를 고백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예수님을 따름으로써 제자인 우리 모두 자아실현을 할 수 있고, 세상의 악과 어둠을 없애시는 예수님과 동행하게 되는 것입니다.

'자리이타 > 소개합니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혈액형과 성격과의 관계  (0) 2012.03.02
인생의 집중과 노력  (0) 2012.02.28
인체의 신비  (0) 2012.01.08
사람에겐 귀천이 없어도 인격에는 귀천이 있다  (0) 2012.01.08
게임을 지웠다  (0) 2011.09.08